"세빛섬 적자, 서울시가 우려할 사안 아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재임 시절 한강 르네상스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던 세빛섬을 찾아 시민과 소통했다. 오 후보는 "시장이 되면 한강공원처럼 시민이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강 세빛섬을 찾아 주말 막바지 유세를 펼쳤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오 후보는 안 위원장과 손을 맞잡으며 시민에게 인사했다. 사진 촬영과 사진 요청에도 응하면서 악수를 했다.
오 후보와 안 위원장은 한남대교 방향으로 1.5km를 걸었다. 이후 서초구 잠원로에서 일정을 마치고 부활절 연합예배를 참석하기 위해 이동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강 공원과 세빛섬 만들면서 오해도 참 많았고 비판도 꽤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이 정착돼 세빛섬을 찾은 누적 인구는 1000만 명, 한강공원은 8억 명이 이른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시장이 된다면 시민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더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가 시장이 되면 산책을 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한강 변 산책길 둘레길, 연트럴파크와 같은 공간을 조성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오 후보는 세빛섬 운영 적자에 대해 "서울시가 우려할 사안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세빛섬은 민간투자사업"이라며 "굳이 따지면 SH공사가 지분을 30% 가지고 있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SH공사가 지분을 확보한 것은 세빛섬 공간의 30%가량을 시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완공해 넘긴 세빛섬을 박원순 전 시장이 2~3년 정도 문을 닫아 이용하지 않았다"며 "시민의 이용을 제한한 셈이다. 그 바람에 적자가 누적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