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2030년 매출 10조 원 목표…아시아 대표 항공우주업체로 성장할 것”

입력 2021-04-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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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호 사장 “KAI는 대한민국에서 UAM을 제일 잘하는 업체”

▲안현호 KAI 사장이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30년 매출 10조 원을 달성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항공우주업체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현호 KAI 사장은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10년 후 KAI가 나갈 방향을 정했다. 매출 10조 원, 아시아 제1의 항공우주기업, 전 세계 항공우주산업 20위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KAI는 차세대 주력 사업에서 3조 원, 기존의 군수 및 민수사업에서 7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미래산업서 매출 3조 목표…UAMㆍ위성사업 등

5대 신규 미래사업으로는 △미래 에어 모빌리티 △유무인 복합 체계 △위성ㆍ우주 발사체 △항공방산 전자 △시뮬레이션 및 S/W를 제시했다.

안현호 사장은 특히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 사장은 “KAI는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UAM을 제일 잘하는 업체”라며 “비행체를 제일 잘 만드는 업체이기 때문에 이미 UAM에 대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직이착륙, 무인 및 자율 이착륙에 대한 핵심역량이 있다”면서 “다만 브랜드 싸움에서 KAI가 표준을 주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누구와 협력을 도모할지 모색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KAI는 향후 5년간 요소 기술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분산추진 방식의 추력기, 제어기 등에 대해 자체 R&D에 착수했으며 미래 비행체와 관련해 서울대 등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항공기도 2029년까지 실증기를 개발할 계획이며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수소연료전지의 통합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전기항공 기술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KAI는 민간에서 우주 분야를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글로벌 ‘키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안 사장은 “기존에 하던 중대형 위성 사업을 계속하면서 수출사업까지 하겠다는 게 목표”라며 “동남아시아 수요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핫한’ 게 초소형위성이다. 특히 제조보다 위성을 이용한 서비스에서 10배 이상의 부가가치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성을 통해 얻은 자료를 해석하는 서비스를 위해 전략적 제휴, M&A 등을 협상하고 있다. 5~7월쯤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I 관계자는 “KAI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 플랫폼과 발사체를 동시에 제작해보고 500kg 이상의 중대형 위성도 유일하게 제작해봤다”라며 “위성은 지상에서 테스트할 수 없는 만큼 이를 성공해봤느냐는 경쟁력 있는 헤리티지”라고 설명했다.

5대 주력사업 확대…“기술력 자부”

KAI를 지탱해온 5대 주력사업인 △고정익 △회전익 △완제기 수출 △민수기체 △MRO는 플랫폼 다각화와 파생형 사업 창출로 확대를 꾀한다.

기존 군수사업은 경쟁력을 제고하고, 민수사업은 다양한 전략적 협력과 고객 다변화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KAI의 최대 강점은 기술력이다. 정말 자부해도 되는 수준”이라면서 “우리나라가 전 세계 전투기 개발에서 7위 정도 된다”고 강조했다.

고정익 부문은 향후 20조 원 규모 수주를 계획 중이다. KF-X는 이달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내년 초 초도비행을 앞두고 있다. KAI 관계자는 “KF-X 체계 개발 이후에도 KF-X Block2(블록2), 파생형 개발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150대 이상의 안정적 양산 물량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전익 부문은 소형무장헬기(LAH), 파생형 개발 등 지속적인 사업활동을 통해 향후 10년간 10조 원 이상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KAI 중기 투자 계획. (사진제공=KAI)

KAI는 미래를 위해 향후 5년간 2조2000억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중 1조 원은 신기술 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핵심장비 설치 등에 30%, 유망기업 인수와 전략적 제휴에 25%를 할애할 방침이다.

KAI 관계자는 “투자 재원은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공모채 조달 등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ESG에 대해서도 평가를 잘 받고 있어 ESG 채권도 발행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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