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소주 사는 조두순?”…시민들 ‘분통’에 경찰 “닮은 사람”

입력 2021-04-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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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금으로 술 마셔”, “반성하는 모습 안 보여” 네티즌 공분
조두순, 경기 안산 거주…혈중알코올농도 0.03% 제한 지켜야

▲지난 1일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9)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대형마트에서 대량의 술을 구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경찰 확인 결과 해당 인물은 조두순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9)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대형마트에서 대량의 술을 구입하는 모습이 포착돼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경찰 확인 결과 해당 인물은 조두순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실시간 조두순 마트에 떴다’라는 제목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조두순으로 추정되는 백발의 남성이 검은 외투를 걸치고 모자를 눌러쓴 채,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사진이 있었다. 남성 옆에 있는 카트에는 소주 한 박스가 통째로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글 작성자는 “사진을 자세히 보면 전자발찌가 보인다”며 “교도소 출소 이후에도 술을 달고 사는 걸 보니 정신을 덜 차렸나 보다”라고 꼬집었다.

출소한 지 약 100일이 지난 조두순은 현재 안산시에 거주하면서 시에서 주는 기초생활보장수급비·노령연금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조두순 부부는 안산시로부터 매달 기초연금 30만 원을 포함한 약 120만 원을 받는다.

조두순은 최근 정부가 제공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 참여에도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흉악범이 국민의 세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게 황당하다는 의견이다.

네티즌들은 “아동성범죄자가 대놓고 돌아다닌다”, “또 술 마시고 사고칠 것 같다”, “저런 사람이 돌아다니는 데 동네 사람들이 무서워서 살겠냐”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한 네티즌은 “내가 피땀 흘려 번 돈이 조두순 술값으로 빠져나간다.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이냐”고 토로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2일 “조두순이 최근 2달 이내 외출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두순은 보호관찰을 받고 있어 외출 시 경찰이 동선을 확인하며 전담 보호관찰관은 외출 여부를 확인하고 그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조두순을 보호관찰하는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도 외출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누군가 조두순 닮은 사람을 착각해 글을 게시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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