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에 ‘횡령 피해’ 와중에도 쏟아지는 미담…박수홍, 보육원에 1000만 원 기부

입력 2021-04-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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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이 지난 2019년 3월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년 서울특별시 기술교육원 합동 입학식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뉴시스)

친형에게 횡령 사기를 당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개그맨 박수홍(51)이 지난달에도 보육원에 기부한 미담이 뒤늦게 전해졌다.

1일 문화일보는 “박수홍이 20년간 후원을 이어온 애신아동복지센터에 지난달 1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명선 애신원 이사는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차가 너무 낡아 안전상의 이유로 지난달 박수홍에게 후원을 부탁했다. 박수홍이 ‘요즘 조금 힘든 일이 있다’며 후원자를 연결시켜주면서, 함께 1000만 원을 보내줬다”며 “이런 일이 있는 줄도 모르고 부탁만 했다. 너무 미안하다”고 밝혔다.

당시 친형 부부의 횡령 사태가 알려지기 전이었던 박수홍은 보육원에 긴 말 대신 “더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신원 측은 “최근 어려운 상황인데도 후원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박수홍 씨의 상황이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출처=유튜브 캡처)

박수홍은 지난 2001년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애신원을 방문하며 인연을 맺은 뒤 20년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왔다.

박수홍의 사기 사건이 세간에 밝혀지면서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에는 박수홍에 대한 응원과 미담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애신원에서 생활했다는 한 네티즌은 지난 31일 유튜브에 “저희 시설 후원해주시면서 수홍이 아저씨 덕분에 스키장도 가고 이은결 마술사님 마술도 보고 개그맨분과 가수들도 봤다”면서 “저희가 어리고 힘든 시기에 큰 행복을 주셨다. 이렇게나마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현재 박수홍은 형이 운영하던 소속사에서 나와 자신의 반려묘 이름을 딴 1인 소속사를 설립하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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