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업계 최초 말레이시아 진출 “5년내 점포 500개로 1위 도약”

입력 2021-04-0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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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발판 20억 할랄 시장 진출 교두보 만들 것"

▲말레이시아 CU 점포 (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CU(씨유)가 몽골에 이어 말레이시아에 발을 내딛는다. 일본계 편의점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5년 내 500 점포로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다.

CU는 지난 2018년 몽골에 이어 두 번째 글로벌 시장인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작년 10월 말레이시아 기업 마이뉴스 홀딩스(Mynews Holdings)의 자회사인 MYCU Retail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말레이시아 진출은 로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해외 기업에 대한민국 편의점의 브랜드와 시스템을 도입하는 첫 번째 시도이자 코로나19 속에서도 결실을 맺은 유통 업계의 신남방 추진 사례 중 하나다. BGF리테일은 1년 내 신규점 50개 개점을 목표로, 향후 5년 간 500개 이상 점포수를 늘려 중장기적으로 말레이시아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특히, 일본계 편의점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CU가 한국을 대표하는 편의점으로서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행보기도 하다.

BGF리테일의 파트너사인 마이뉴스 홀딩스는 지난 1996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로컬 편의점 브랜드 마이뉴스닷컴(Mynews.com)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약 530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현지 편의점 업계 2위 회사다. 현재 말레이시아 편의점 업계 1위는 세븐일레븐으로 약 2400개 점포를 가지고 있으며 훼미리마트가 약 200개로 3위 자리에 올라있다.

CU는 이달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신규점 개점을 본격적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기존 마이뉴스닷컴 점포들도 CU로 순차적인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로써 향후 말레이시아 시장을 두고 CU와 일본계 편의점 간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CU 1호점은 ‘CU센터포인트점’으로 쿠알라룸푸르의 중산층 거주 지역의 쇼핑몰 내 50평 규모의 대형 점포로 입점했다. 해당 점포는 한국 상품이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CU의 인기 PB(자체브랜드) 상품 외에도 한국의 유명 상품과 중소기업 우수 제품들로 가득 채웠다. 오뎅과 떡볶이, 닭강정, 빙수 등 다양한 한국 길거리 음식들도 즉석조리식품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말레이시아 CU 점포 (사진제공=BGF리테일)

일반적으로 해외 진출 시 현지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과는 전혀 상반된 전략이지만 CU는 말레이시아에 자리잡은 일본 문화와 차별화하고 최근 K컬쳐가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국 편의점만의 역발상 전략을 세웠다.

파트너사에서도 상품, 서비스, 인테리어 등 K-드라마에서 보던 한국 편의점을 최대한 똑같이 구현해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말레이시아 젊은층에서 한국 여행이 버킷리스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현지인들의 호감도는 굉장히 높다.

말레이시아는 편의점 주요 소비층인 20~39세가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하고 1인당 GDP가 약 1만1000만 달러로 동남아 국가 3위에 오를 만큼 소비력이 높다. 또한, 인구당 편의점 수도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라 편의점 산업의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CU는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부터 ‘BGF 해외사업 전용 글로벌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업계 최초로 수십 년간 축적된 전문적인 노하우를 담은 한국 편의점 모델과 K-IT기술까지 해외 시장에 접목하는 것이다.

CU는 말레이시아에 이어 향후 몽골 사업으로도 BGF 글로벌 시스템을 확대해 CU의 표준화된 시스템을 제공하고 향후 진행되는 해외 사업에도 일괄 적용할 계획이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대한민국의 차별화된 편의점 모델과 운영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에서 승리해 자랑스러운 수출 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CU는 성공적인 말레이시아 시장 진입을 통해 향후 국내 기업들이 20억 할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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