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소 나선 이낙연 “나도 부동산 문제 화나 죽겠다…못 고치면 정치자격 없어”

입력 2021-03-3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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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시작 후 지난 6일간 11개구 돌며 ‘박영선 구하기’ 총력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성북구 정릉시장에서 4·7 재보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4·7 재보선 지원에 집중하면서 ‘박영선 구하기’에 나섰다.

이낙연 위원장은 30일 성북구 정릉시장 유세에서 “요새 부동산 때문에 시민 여러분이 화나고 속상하신 것 잘 안다. 저도 화나 죽겠다. 화나면서 후회도 되고 한스럽다”며 읍소 전략을 폈다. 그러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발본색원·재발방지 의지를 밝혔다.

동대문구 유세에서도 “이렇게 혼나고도 못 고치면 정치할 자격이 없다”며 “이 아픈 매가 ‘대한민국엔 오히려 보약이 됐다’는 말씀을 듣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참에 뽑으려는 시장도 그런 의심을 받는 사람을 뽑으면 안 된다. 옛말에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처가땅 셀프보상 의혹’을 겨냥했다.

이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5일 박영선 후보 유세단 출정식을 시작으로 엿새간 구로, 영등포, 종로, 중랑, 강남, 성동, 송파, 은평, 성북, 동대문, 중구까지 11개 구를 돌면서, 서울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구로, 영등포, 중랑구를 제외하면 박영선 후보와 따로 다니는 동선으로, 최대한 많은 지역을 다니기 위한 것이라고 이 위원장 측은 설명했다. 선거운동 종료까지 서울 25개 모든 구를 방문하는 것이 목표다.

부동산값 폭등에 이어 LH 사태, 김상조 전 정책실장의 ‘전셋값 인상’ 논란까지 겹치면서 4차 재난지원금 등 다른 민생 이슈는 묻혀버린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 위원장이 나서서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로 부동산 민심을 다독이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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