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진관광..."계속기업 지속 불확실해"

입력 2021-03-30 16:53수정 2021-03-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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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관광 실적 현황.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진관광이 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으면서다. '계속기업 불확실성'과 관련한 내용도 처음으로 기재됐다. 이에 회사는 실적 개선 및 외부 투자 유치 등을 통한 경영개선과 자금조달계획을 밝혔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한진관광은 2020년 감사보고서에 처음으로 계속기업 불확실성과 관련한 내용을 명시했다. 계속기업 불확실성은 회사가 유동 자금이 부족하거나 자본 잠식 우려가 있어 미래 일정 기간 안에 기업을 청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코로나 사태 여파에 따른 실적 악화 탓이 크다. 지난해 매출액은 73억671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또 영업손실은 2019년 22억8169만 원에서 2020년 106억8911만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00억 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작년 10월부터는 전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도 받았다. 희망퇴직 조건은 위로금과 퇴직금 외에 3~9개월간 실업급여 수급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인건비 절감 등 비상경영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회사의 영업 기반인 여행업의 경우, 코로나 19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정부의 여행자제 권고와 국가별 외국인 입국 제한 정책 등으로 여행 수요가 감소하여 향후 수익 창출 및 현금흐름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영업손실(약 107억 원), 당기순손실(약 114억 원), 미처리결손금(약 249억 원)이 발생했다. 이는 회사는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불러일으킬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유동성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ㆍ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은 약 46억 원으로 집계된다. 2019년에는 117억 원에 육박했다. 이에 지난해 한진칼은 한진관광에 80억 원 규모 유상증자로 자금 수혈에 나선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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