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경제·부동산 정책 거론하며 "실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거여동을 찾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문재인 정부 심판의 의미가 있다며 강력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거여역 앞 유세에 참여해 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오 후보가 꼭 당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단순 선거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무엇을 했느냐에 대한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일자리 상황은 실업률이 높고 청년 실업률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실업률"이라며 "경제정책은 근본적인 실패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나타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의 전모도 여러분이 잘 아실 것"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소란만 피우는 그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실에 대한 상황 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으니 엉뚱한 소리를 자꾸 하고 그것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말았다"고 부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 승리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정부가 지속하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나라를 잘 만들겠다고 했는데 정말 우리가 지금 과거에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정부를 오늘날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보궐선거에서 표를 통해 심판해주셔야 한다"며 "내년 3월 9일 시행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룩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초석을 다질 것을 여러분들에게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을 꼭 시장으로 당선시켜주는데 전적인 협력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유세에 함께한 권성동·이철규 의원도 오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권 의원은 "문 정부의 무도한 행위, 헌법정신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특히 수도권 시민들께서 회초리를 높이 들어주셔야 한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드신 국민의 저력을 보여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늘보다 먼 내일을 위해 4.7 보궐선거에서 오 후보가 압도적 지지로 당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