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 4월 1일에 투자 여부 전해질 듯…투자의향서 받으면 법원에 회생 개시 연기 요청 계획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뉴시스)
쌍용자동차의 유력한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가 31일(현지시간) 인수 여부를 확정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HAAH 측은 한국 시간으로 4월 1일에 투자 여부를 확정해 알려주기로 했다.
쌍용차는 HAAH의 투자의향서(LOI)를 받으면 내용을 검토한 뒤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하고, 회생 개시 결정 연기를 요청할 전망이다.
앞서 법원은 쌍용차 측에 LOI를 이달 31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 시한이 다가오자 HAAH 측의 인수 의향을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서다.
업계에서는 HAAH오토모티브의 인수 의지는 강하지만, 자금줄을 쥐고 있는 투자자 측이 여전히 고심을 거듭하고 있어 투자 결정이 지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HAAH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메인 전략적 투자자(SI) 캐나다 업체 1곳, 금융투자자(FI) 중동 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 쌍용차에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75%인 마힌드라의 지분율을 25%로 낮추고 HAAH가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1% 지분을 쥐고 대주주로 올라서겠다는 구상이다.
HAAH와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투자액을 웃도는 3700억 원 규모의 공익 채권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경영난 이후 물품대금과 월급 등을 공익채권 형태로 빌려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