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벚꽃놀이는 못 참아...방역 구멍 우려

입력 2021-03-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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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관광객 북적인 벚꽃 명소
수도권 벚꽃 개화 시작…방역 우려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로망스다리 인근 벚꽃 명소. 군항제는 취소됐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줄지 않는 가운데, 지난 주말 전국 각지 벚꽃 명소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곧 수도권도 벚꽃이 개화를 시작하면서 코로나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벚꽃 명소로 유명한 경남 창원시 진해는 벚꽃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창원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군항제를 취소하고, 진해로 들어오는 주요 도로마다 '군항제가 취소되었으니 방문을 자제 바랍니다'란 현수막을 걸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진해 벚꽃 명소 경화역 주변에는 마스크 착용을 단속하기 위한 질서유지 요원이 배치됐지만,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는 시민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다 보니 1m 거리 두기도 지키기 어려웠다.

이 밖에 전남 영암의 왕인박사 유적지, 보성 대원사, 구례 섬진강 변, 충북 청주의 무심천과 대구 수성못, 두류공원 등 전국 각지 많은 벚꽃 명소에는 주말 내내 많은 상춘객이 방문했다.

날씨가 따뜻해진 가운데 수도권도 벚꽃이 개화하면서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릉시는 벚꽃 축제를 취소했고, 벚꽃 명소인 경포대는 4월 2일부터 11일까지 출입구 2개소 등 전면 폐쇄됐다. 아울러 해당 지역 주정차도 금지된다.

▲28일 서울 여의도 봄꽃길.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벚꽃 명소로 유명한 여의도는 입장 인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서울 영등포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음 달 5일부터 11일까지 여의도 벚꽃길 입장 인원을 제한하겠다고 29일 밝혔다. 하루 총 504명이 입장할 수 있고 한 번에 72명씩 입장하게 된다.

문제는 이미 여의도 벚꽃이 개화를 시작한 가운데, 30일과 31일에도 시민이 몰릴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또 여의도뿐 아니라 인근 안양천 등 다른 벚꽃 명소로 상춘객이 몰릴 수 있어 방역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와 시민들의 방문 자제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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