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젠 백신 임상 2상에 부총리도 참여 "중화항체 생성 확인"

입력 2021-03-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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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코박스 (사진제공=넥스트사이언스)

베트남 부 득 담(Vu Duc Dam) 부총리와 팜 꽁 딱(Pham Cong Tac) 과학기술부 차관이 나노젠(Nanogen)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Nanocovax)’ 임상 2상에 참여해 접종을 완료했다고 베트남 언론이 지난 26일 밝혔다.

팜 꽁 딱 차관은 백신 접종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는 평소와 같고 어떤 이상 징후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피검사 결과를 보니 다량의 중화항체가 생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과학자들의 기술력을 신뢰해 임상에 참여했다”며 자국 백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노젠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56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임상 2상을 진행했다. 2월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 임상 2상 1단계를 완료했고, 25일부터 내달 6일까지 2단계 시험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현재 임상 속도를 고려해 6월을 임상 3상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미얀마, 모잠비크 등 여러 국가에서 임상 3상 참여나 투자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나노젠은 여러 국가에서 50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시에 2상 임상 결과에 따라 베트남 정부에 ‘조건부 긴급 승인’도 신청해 안전과 속도를 동시에 잡겠다는 방침이다.

‘나노코박스’는 재조합 단백질 아형(Recombinant protein subunit)을 이용해 만든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다. 지난 1상 분석 결과 항체 효능이 90% 이상, 중화항체 반응은 평균 4배 이상 증가했고,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보이는 등 높은 반응률을 보인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나노젠은 사노피 젠자임(Sanofi Genzyme)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다년간 근무한 호난(Ho Nhan) 회장이 설립한 베트남 유일 바이오시밀러 기업이다. 국내기업으로는 스틱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벤처 캐피털이 투자했으며, 코스피 상장사 넥스트사이언스가 지분 10.4%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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