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임 씨(남, 46세)는 최근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진단받았다. 어느 날부터 업무를 볼 때 컴퓨터 화면이 잘 안보이고, 안경을 착용해도 여전히 불편함이 계속되어 안과 검진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노안과 백내장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노화의 증상이다. 백내장과 노안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은데, 임 씨의 경우처럼 전반적으로 시야가 또렷하지 않으면서 시력 저하가 발생한다.
그러나 두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은 다르다.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저하되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대개 돋보기나 얇은 안경만 착용해도 교정할 수 있다. 백내장 역시 수정체 이상으로 발병하지만, 수정체가 혼탁해져 전체적인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이때, 한 번 노화된 수정체는 다시 되돌릴 수 없으므로 안경을 착용한다고 해서 백내장 증상이 개선될 수 없다. 이에 주목받는 수술이 바로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다. 해당 수술은 대표적인 노안, 백내장 동시 교정술이다.
기존에 존재하던 단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한 곳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고, 수술 후 돋보기나 안경 착용이 필요해 여전히 번거로움이 존재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이러한 단점을 개선할 수술로, 가까운 거리와 중간 거리, 먼 거리 모두 시력을 보완할 수 있어 노안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다초점과 달리,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되고, 근시 퇴행의 부작용도 없다. 또한, 수술과 회복에 드는 시간도 짧아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백내장 수술 후에는 주의 사항들을 잘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 후 3개월까지는 정기적인 안과 방문을 통해 사후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수술 직후에는 눈에 물이 들어가면 안 되므로 1주일간은 세안보다는 물수건으로 가볍게 주변을 닦아야 한다.
또한, 염증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 1~2주 정도는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은 물론, 격렬한 운동이나 사우나, 찜질방 역시 삼가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 TV를 볼 때는 보호용 안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자외선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야외 활동 시에는 차단용 선글라스를 써야 한다.
BGN밝은눈안과 잠실 롯데월드 점 김정완 원장은 "노화의 결과인 노안과 백내장은 시력저하를 발생시켜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린다. 특히, 백내장 발병률은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42.2%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곧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백내장 수술은 환자마다 지닌 증상과 눈 상태, 라이프 스타일과 연령 등을 고려해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의료진과 정밀한 검안과 치료 장비를 갖춘 병원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