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무능 아닌 실패한 대통령…코로나19 핑계만"

입력 2021-03-27 09:47수정 2021-03-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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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 힘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유세하고 있다. (박은평 기자 pepe@)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27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주말 나들이객을 상대로 표몰이에 나섰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국민이 일 잘할 줄 알고 뽑았는데 일 잘 못한다. 무능이 아니라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임기 중 집값을 이렇게 높여 놓은 대통령은 없었다"며 시민 경제력도 약화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집값이 올라 쓸 돈이 줄어들어 시장이 죽고 기업도 힘들고 경제가 안 돌아간다"며 "그런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핑계만 대고 있다. 백신도 전세계 102번째로 시작됐는데 그건 아니지 않냐"고 지적했다.

광진구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오 후보가 낙선한 곳이다. 오 후보는 "지난해 제가 내놓은 공약대로 한다면 광진구 살기 좋아진다"며 "서울시장이 돼야 공약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세를 듣던 시민들도 '오세훈 파이팅' '맞다'를 연호하며 호응했다.

오 후보는 "돌아가신 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면서도 "박원순 시장이 일 잘하는 시장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세금 낭비를 막기 위해서 서울시장이 되면 꼭 필요한 것 외에는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26일 심야 회동을 갖고 서울시 공동경영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단일화 이후 독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 후보는 "단일후보 돕기 쉽지 않은데 열심히 도와주는 안 대표가 정말 고맙다"며 "어젯밤에도 만나 서울시의 공동경영 등을 논의했다. 수시로 만나고 전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 후보는 "정치역사에 모범사례를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 후보의 일정 중 마포 농수산물시장과 홍대 상상마당 유세에 합류해 오 후보와 사흘 연속 합동 유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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