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7시 20분 ‘축구 한일전’…이 대신 ‘잇몸’으로 싸운다

입력 2021-03-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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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황희찬·황의조 등 부상·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핵심 레이어거 불참
벤투 감독, 유럽파 이강인·정우영에 나상호·김인성·이동준 등 K리거 기대
일본 대표팀은 베스트 멤버 경기…하지메 감독 “공격적 축구” 예고

▲한·일전을 이틀 앞둔 지난 23일 일본 요코하마 닛빠스 미츠자와 스타디움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이강인이 훈련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10년 만에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황희찬(라이프치히)·황의조(보르도)·황인범(루빈 카잔) 등 해외파 핵심 전력이 빠진 ‘반쪽짜리 대표팀’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이강인(발렌시아)·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젊은피’와 나상호(FC서울)·조재완(강원FC) 등 K리거들의 활약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한국시각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열리는 한·일 간 친선경기이다.

하지만 대표심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황희찬·황의조 등이 부상·코로나19 방역 규정 문제로 대거 불참하면서 사실상 1.5군 상태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가 없다면 ‘잇몸’이다. 벤투호는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정우영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첫 태극마크를 단 정우영은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골을 넣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이강인과 호흡을 맞춰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면서 “한·일전에 뛸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승리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프라이부르크에서 중앙과 측면을 맡고 있는 정우영은 벤투호에서도 상황에 따라 중앙과 측면을 오갈 전망이다.

팀 막내인 이강인은 한·일 라이벌전을 잘 준비해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팀에 도움이 많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일전을 이틀 앞두고 3월 23일 일본 요코하마 닛빠스 미츠자와 스타디움에서 정우영, 이동준이 훈련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벤투 감독도 이강인·정우영을 한·일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몇 차례 대표팀에서 만났다. 정우영은 경쟁력 있는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두 선수 모두 유럽 최고 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경기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연구하겠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차출이 불가능했던 선수들이 있었고, 여러 문제로 명단이 바뀌었다. 그럼에도 우리 스타일을 유지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 한·일전이 갖는 의미를 잘 안다”고 말했다.

K리거 중엔 나상호(FC서울)가 있다. 이번 시즌 FC서울 입단 후 6경기서 3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J리그 FC도쿄에서 뛰었던 경험도 있다. 그는 “일본에서 뛸 땐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한·일전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며 각오를 보였다.

공격 2선은 탄탄하다. 손흥민의 자리를 메꿀 김인성(울산 현대)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고, 이동준(울산 현대)은 울산에서 최전방 원톱을 담당하는 멀티 플레이어다. 여기에 조재완(강원)·이진현(대전) 등이 속도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팀 구성에 애를 먹은 한국과 달리 일본은 월드컵 대표팀에 걸맞은 정예 멤버를 모았다. 23명 중 오사코 유야(브레멘)·아사노 타쿠마(파르티잔) 등 9명이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다.

일본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함께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라이벌이자 아시아 축구를 주도하는 한국과 경기하면 도움이 된다. 베스트 멤버로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면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번 한·일전은 통산 80번째 맞대결이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79전 42승23무14패로 앞선다. 지난 10년 동안엔 6번 싸워 2승2무2패로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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