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사회에 인사위원회ㆍESG위원회 신설…'거버넌스 스토리' 시행

입력 2021-03-25 09:30수정 2021-03-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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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참여 수준, 독립성, 전문성 대폭 강화

(출처=SK㈜)

SK㈜가 지배구조를 이사회 중심으로 재혁신한다.

SK㈜는 회사 경영의 핵심 요소인 인사, 전략, 감사 3대 영역을 이사회와 더욱 폭넓게 공유하고 최고 의결 기구로서 이사회의 실질적 참여 수준과 독립성, 전문성을 대폭 높인다고 25일 밝혔다.

이런 내용의 지배구조 혁신 전략을 ‘거버넌스 스토리’(Governance Story)로 이름 붙이고 29일 주주총회와 30일 이사회 승인 과정을 거쳐 본격 시행에 나설 예정이다.

SK㈜는 이사회 산하에 인사위원회와 ESG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회들은 △대표이사ㆍ사외이사 후보추천/대표이사 평가 △사내이사 보수 심의 △중장기 성장전략 검토 등 핵심 경영 활동을 맡는다.

SK㈜ 인사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한다. 대표이사 선임과 사내이사 보수 금액 심의 기능 등을 수행한다.

신규 대표이사를 선임할 때 인사위원회가 회사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대표이사 후보를 확정하면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최종 선임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다.

인사위원회는 대표이사에 대한 상시 견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임기 중 교체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할 수 있는 권한도 갖는다.

신설될 인사위원회의 또 다른 주요 역할은 사내 이사의 개별 보수금액을 사전 심의하는 것이다.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 보수 한도 총액을 정하고 이사회가 개별 보수금액을 확정하기 전에 인사위원회가 개별 보수금액을 우선으로 심의하는 절차를 추가한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ESG위원회는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사항에 관한 이사회 검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한다.

ESG위원회는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와 관련된 전략을 분석해 회사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한다.

기존 거버넌스위원회에서 수행하던 투자 안건 검토 기능도 ESG위원회로 이관한다.

앞으로 회사의 경영 전략이나 중요한 투자 관련 사항은 ESG위원회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 ESG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전원(5명)이 참여한다.

지난해 SK㈜는 이사회 투자 승인 기준 금액을 자기자본 1% 이상(기존 1.5% 이상)으로 확대했다.

2017년 이후 진행한 투자를 대상으로 적용해보면 이사회 의결을 받아야 하는 투자 안건은 약 25% 늘었다.

앞으로 ESG위원회는 기존의 평가 기준에 ESG 관점을 더해 심도 있게 투자 안건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SK㈜는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 실천을 더욱 명확히 명문화하기 위해 정관에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 근거를 마련하고 지속해서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번에 신설하는 2개 위원회를 포함해 SK㈜ 이사회에는 감사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 등 총 4개의 위원회가 생긴다.

감사위원회와 거버넌스위원회는 모두 사외이사로만 구성돼있다. 사외이사 1인당 최소 2개 이상의 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다.

사외이사들은 매월 정기 이사회와 위원회 활동은 물론 사업 분야별 전문 교육까지 매월 최소 4~5차례의 공식활동을 소화한다.

이사들의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주요 경영 사항 관련 사외이사 워크숍을 운영 중이며, 2018년부터는 이사회 평가제를 도입해 이사회 기능, 구성, 운영 등 다양한 측면에 대해 외부기관 평가를 받고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SK㈜ 이사회는 글로벌 탑(Top) 수준의 프리미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이사회 중심 경영의 ‘뉴노멀’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더욱 인정받는 지배구조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행복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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