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빅3' 지원안 놓고 엇갈린 시각..혼조 마감

입력 2008-12-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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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19일(현지시간) 부시 행정부가 자동차업계에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한 가운데 이에 대한 해석을 두고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5.88포인트(0.30%) 하락한 8579.11에 장을 마감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0포인트(0.29%) 상승한 887.8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11.95포인트(0.77%) 오른 1564.32에 장을 끝마쳤다.

부시 행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 174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는 소식에 고무돼 미 증시는 이날 상승 출발하는 모습이었다.

자동차 관련주는 이러한 소식에 화답하며 강한 반등 탄력을 보이며 급등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빅3'에 대한 구제방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라기보다는 시한연장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반등 탄력을 제한했고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었던 '쿼드러플 위칭 데이'였던 이날 투자심리 역시 상당히 위축됐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GM과 크라이슬러에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174억달러의 자금을지원키로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 정부는 이달과 내년 1월 GM에 94억달러, 크라이슬러에 40억달러를 지원하고,필요하면 내년 2월에 40억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오는 2월17일까지 회생 가능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지원자금을 회수하기로 했다.

신용 평가기관 S&P가 11개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해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인 점 역시 주가에 발목을 잡았다.

S&P는 골드만삭스, UBS, 도이치뱅크, 모간스탠리 등에 대해 이날 은행업 전반적으로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며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정부의 이번 구제금융 방안이 일시적 조치에 불과하다는 심리가 부각돼 오름폭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며 일단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 안도감을 줬지만 지속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자동차주의 경우 GM의 주가는 전날보다 16% 이상 급등했고 포드 주가 역시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반면 금융주의 경우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의 신용등급이 각각 'A'에서 'AA-'로 두 단계 하향, 골드만삭스 주가는 0.9% 강보합을 보인 반면 모간스탠리는 4.8% 하락했다.

시티그룹은 'A+'에서 'AA'로 두 단계 떨어진 여파로 5.5% 밀려났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아지며 1.1% 하락했다. JP모간도 'AA'에서 'AA-'로 하향됐지만 0.4% 강보합을 유지했다.

한편, 신용평가업체인 피치는 이날 GM과 크라이슬러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부도 직전 등급인 'C'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배럴당 32달러대로 떨어지며 최근월물 종가기준으로 4년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로 만기가 도래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35달러 떨어진 33.8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32.4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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