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가 첫 방송에서 중국 소품이 등장해 역사왜곡 비판을 받는 가운데, 극본을 쓴 박계옥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
22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서 충녕대군(장동윤 분)이 구마 사제인 요한 신부(달시 파켓 분)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장면에서 월병 등 중국풍 소품이 등장했고, 일부 네티즌이 역사 왜곡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했고, 자막 처리했다”며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 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하는 상상력을 가미해 소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극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 다만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제작진의 해명에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계옥 작가의 예전 이력을 언급하며 그간 역사왜곡 행보와 ‘동북공정’ 성향을 보여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계옥 작가는 최근 집필한 tvN ’철인왕후’에서도 ’조선왕조실록 다 지라시’, ’언제까지 종묘제례악을 추게 할 거야’ 등 조선 역사를 희화화해 문제가 됐다.
또 박계옥 작가는 15일 중국 콘텐츠 제작사 항저우쟈핑픽처스유한공사와 집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박계옥 작가가 ’리틀 차이나’라는 작품을 집필하다 무산됐던 사실, ’중국식 출장 연애’라는 작품을 저작권 등록해놓은 점, 박계옥 작가의 작품 다수에서 조선족이 등장한 점도 재조명되고 있다.
이에 박계옥 작가가 조선족이 아니냐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이와 관련해 한 방송 관계자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 말도 안되는 억지”라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