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계속 경제 지원할 것”…가상화폐에는 일침

입력 2021-03-23 14:23수정 2021-03-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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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19 피해에서 완전 회복된 것 아냐"
"가상화폐, 변동성 너무 커 가치저장 수단 될 수 없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1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하루 앞두고 제출한 사전 답변서에서 "경기 회복이 일반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강화될 것이지만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로부터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함께 23일 하원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참석하게 된다.

파월 의장은 의회가 조 바이든이 추진한 대규모 부양책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의회가 조처를 한 것"이라면서 "더 많은 미국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올해 말 경제가 더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2023년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파월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주최한 화상 토론에서 가상화폐에 일침 가했다. 그는 “가상화폐들은 매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유용한 가치저장 수단이 아니다”라면서 “어느 것도 가상화폐들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러보다는 기본적으로 금의 대체재인 투기적 자산에 더욱 가깝다”라고도 했다.

파월은 시중에 거래되는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면서도 디지털 화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더욱 신속하게 자금을 옮길 수 있는 더 나은 결제수단의 개발 필요성을 부각시킨다”면서 “현금과 디지털 화폐, 카드 등 다양한 지불수단이 함께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한마디에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장중 5만5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3일 오후 1시 33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24시간 전보다 6.13% 급락한 5만4193.6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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