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관심 속에 증시에 입성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당일을 제외하고 이틀 연속 하락하며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13.51%(2만2500원) 하락한 14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1조160억 원으로 상장일 시가총액 12조9285억 원과 비교하면 이틀 새 1조9125억 원 감소했다. 상장 후 사흘 연속 외국인과 기관이 팔고 개인은 사들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종목은 지난 18일 공모가 2배에 상한가까지 더해진 16만9000원까지 뛰어오르며 '따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하지만 이후 연이어 하락하며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날 급락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대주주인 SK케미칼(-5.17%)과 우선주 SK케미칼우(-6.79%)도 동반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 주부터 하루 걸러 하루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는 0.12(100원) 오른 8만2000원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1223억 원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물동량 증가로 인한 해운주들의 주가 상승도 뜨겁다. HMM은 전날에도 8.59%(2100원) 급등하며 5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이 종목은 지난달 이후에만 주가가 94.51% 급등세다. 이는 최근 해상 물동량 증가와 함께 운임도 오르면서 해운주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날 해양수산부는 수출입 물류 체증 해소를 위해 정부가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중 1호 선박인 'HMM 누리호'가 HMM에 인도돼 부산에서 실제 항로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컨테이너 1만6000개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1만6천TEU급 선박으로 정부는 수출기업 물류 지원을 위해 누리호와 2호 선박인 HMM 가온호를 당초 일정보다 한 달 일찍 HMM에 인도·투입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전날 0.30%(1500원) 오르며 하루만에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카카오는 자회사들의 상장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비트코인으로 인한 수혜도 예상되고 있다. 가상자산시황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카카오 클레이(Klay)는 지난 16일 사상 최고가인 3863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00% 가량 가격이 올랐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개당 1000원에 못미치던 클레이는 한달만에 4배 이상 가격을 불렸고, 연초와 비교해선 약 7배 가치가 뛰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 분야도 클레이 상승에 한몫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다양한 자산을 NFT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사업구조 개편 소식에 전날 증시에서 21.82%(1770원)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영업부문(존속법인)과 투자부문(분할 설립회사)으로 분할하고, 분할된 투자부문은 두산중공업과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1주 당 두산중공업 주식 0.4734270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이같은 분할·합병은 두산인프라코어를 현대중공업으로 매각하는 과정에서 캐시카우인 두산밥캣을 그대로 가져가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매각 당시부터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공시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이 반응했다는 평가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해당 공시를 불확실성 완화의 이벤트로 받아들인 것”이라며 “분할 후 두산인프라코어 영업부문은 순수(pure) 대형 건설장비 회사로 변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