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에 추월당한 한국반도체, 메모리 수급에 긍정적-NH투자證

입력 2021-03-2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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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1αnm DRAM. 자료=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23일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기술력 격차 축소가 메모리 수급에는 긍정적”이라며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기술 격차가 줄어들어 선두 업체가 과거처럼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쉽게 구사하기가 힘든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치킨 게임으로 대변되던 과거 선두 업체의 전략은 1년 이상의 기술력 격차가 배경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두 업체는 빠른 최신 공정 도입과 양산 수율을 무기로 후발 업체들과 큰 이익률 차이를 유지했다”면서 “이 경우 공격적으로 케파(Capa)를 투자해 공급을 늘려 메모리 가격을 하락시켜도 선두 업체는 일정 수준의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반면 후발 업체들은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여 투자를 제대로 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를 통해 경쟁사를 견제하고 자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지적햇다.

마이크론은 지난 1월 1αnm DRAM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11월 발표한 176단 3D NAND 개발도 세계 최초다. 이는 연구소 수준의 성과를 발표한 것이 아닌 실제 양산에 들어간 시점을 발표한 것이다. 발표한 제품의 디테일도 수준이 높다. 1αnm DRAM은 1znm보다 넷다이(웨이퍼당 생산 칩 수)가 40%나 증가했다.

176단 3D NAND는 기존에 사용하던 Floating Gate보다 난도가 높은 Replacement Gate를 적용했다. 선두업체의 최근 개발력 저하와 상반된모습DRAM, NAND 기술 수준이 모두 2~3위에 머물렀던 마이크론의 과거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과거 두 제품 모두에서 선두 업체와 양산 시점이 1년 이상 격차가 났다. 마이크론의 성과는 과거 최고의 기술력을 유지하던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최근 개발력 저하와 상반된 모습이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90년대 이후 기술력 선두를 한 차례도 놓친 적이 없어서 이러한 상황이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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