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에 여행 수요 늘자…면세점 마케팅 '기지개'

입력 2021-03-22 14:07수정 2021-03-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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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 대한항공과 손잡고 내국인 마케팅…신세계ㆍ롯데는 외국인 고객 '정조준'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국내외 여행 수요가 회복 조짐이 보이자 면세점들이 마케팅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21일 오후 롯데홈쇼핑에서 진행된 해외여행 패키지 '희망을 예약하세요' 판매 방송에 1만5000건에 달하는 예약 전화가 몰렸다고 22일 밝혔다.

이 상품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홈쇼핑에서 판매된 첫 해외여행 패키지로 스위스, 이탈리아, 호주, 괌 등 50여개국이 여행 대상지다. 올해 7월 1일 이후 우리나라와 여행 국가의 자가격리 해제일부터 출발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면세업계가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눈물의 한 해'를 보낸 면세업계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국내외 고객의 이목을 끌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국인 대상 마케팅에 시동을 건다. 대한항공과 고객 제휴 마케팅을 진행하는가 하면 화장품 구매 고객 전용 멤버십도 새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대한항공과 고객 제휴 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에게는 현대백화점면세점 VIP에 준하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ㆍ동대문점ㆍ인천공항점 등 오프라인 매장 내 안내데스크에서 ‘스카이패스 회원’ 인증을 하면 H선불카드(최대 4만 원)와 금액 할인권(11만 원) 등을 현장에서 지급하며, 현대백화점인터넷면세점에선 20만 원 상당의 적립금을 증정한다.

또한, 스카이패스 ‘우수회원’에게는 현대백화점면세점 VIP 등급인 ‘블랙’에 준하는 혜택이 주어진다. 이들에게는 현대백화점면세점 오프라인 매장 최대 20% 할인 혜택과 공항 인도장에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물품을 수령할 수 있는 ‘인도장 우선 인도 서비스’, 스페셜 바우처 등이 제공된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온ㆍ오프라인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100달러 이상 면세 쇼핑을 한 고객을 대상으로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도 적립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와 함께 화장품 구매고객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 ‘H.COS Club’도 론칭한다.

‘H.COS Club’ 가입 고객은 최근 2년 구매 실적에 따라 등급이 부여되며, 등급에 따라 화장품 구매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1만 원 모바일 적립금과 등급별 최대 5% 할인쿠폰, 그리고 구매금액의 최대 5% 적립 등이 대표적이다.

(사진제공=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은 외국 고객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집중한다.

신세계면세점은 해외 시장을 겨냥해 브랜드 '얼굴'을 대표 모델을 2년만에 바꿨다. 새 모델은 가수 잭슨으로, 지난달 소속 그룹 갓세븐(GOT7)의 디지털 싱글 '앙코르'(Encore)가 미국, 스페인, 브라질 등 전 세계 42개 지역 아이튠즈송 차트 1위를 석권하며 글로벌 아티스트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잭슨은 특유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아르마니(Armani) 향수, 펜디(Fendi), 까르띠에(Cartier) 팔찌 '저스트 앵 끌루(Juste un Clou)'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신세계면세점은 "글로벌 팬덤이 두터운 잭슨과 함께 다시 한번 긍정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것"이라며 "외국인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은 해외 고객을 위해 LDF 매거진을 개편했다.

롯데면세점은 2018년 8월부터 VIP고객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등 내국인 회원을 위해 ‘LDF 매거진’을 선보여 왔다.

매거진을 통해 롯데면세점 온·ㆍ오프라인 행사 알림 및 구독자 단독 쿠폰 증정, 여행과 패션, 뷰티 등 면세업과 관련된 다양한 트렌드를 소개하고 추천 상품의 경우 롯데인터넷면세점과 연동한 원클릭 구매까지 이어지게 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개편을 통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번체), 베트남어 등 5개 언어 버전을 추가해 다국적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총 210만 명 구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국인 고객은 롯데면세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추가를 통해 구독이 가능하다. 외국인 고객은 롯데인터넷면세점 글로벌 사이트 회원가입 후 이메일 수신 동의 시 이메일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이상진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글로벌 고객과의 쌍방향 소통 강화를 위해 LDF 매거진을 확대 개편했다”라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K-컬쳐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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