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세훈·안철수, 늦어도 24일 단일화 결과 발표…22일부터 여론조사

입력 2021-03-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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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안심 100%로…이르면 23일 완료
적합도와 경쟁력 50%씩 3200명에게
양측, 두 후보에게 만남 촉구하기로
두 후보, 단일화 의지 강하게 드러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 결과가 늦어도 24일 나올 전망이다. 양측은 이날 단일화 실무 협상을 통해 22일부터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여론조사는 두 개 기관이 진행하며 절반에겐 적합도를 묻고 나머지 절반은 경쟁력을 묻기로 했다.

오 후보와 안 후보 측 단일화 실무협상단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여론조사 진행에 합의했다. 양측은 두 시간가량 회의가 끝난 후 여론조사 방식과 시기에 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무선 안심번호 100%로 두 개 기관이 22일부터 표본이 다 채워질 때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두 기관이 적합도를 묻는 방식으로 800명,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800명 진행해 총 3200명을 대상으로 벌인다.

조사 결과는 이르면 23일, 늦어도 24일 공개한다. 오 후보 측 실무협상단으로 참여한 권택기 전 의원은 "22일과 23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하는데 22일에 샘플이 다 채워지고 완료되면 23일에 발표할 수 있다"며 "23일 오전까지 다 끝났다 하더라도 발표는 24일에 한다"고 밝혔다. 3200명 표본이 22일에 다 채워지면 23일에 발표하되, 22일이 아니라 23일에 채워지면 다음 날인 24일에 발표한다는 의미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원만하게 합의를 이뤘다"며 "모든 합의가 다 끝나고 여론조사는 실시기관들의 준비와 문제 때문에 내일부터 한다"고 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도 "원만하게 합의를 봤다"며 "조사가 끝나는대로 결과는 바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조사의 공정성을 위해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이견이 생겼던 당명 포함 여부와 조사 문항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민의당 측 실무협상단에 소속된 정연정 국민미래연구원장은 "여론조사와 관련해서 어떤 형태로든 사전의 정보를 기재하면 공정한 조사가 되지 않기에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어제 말한 원칙과 기준 하에서 구체적으로 여론조사 진행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이날 협상 결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단일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협상 결과를 두고 "처음 국민께 말씀드렸던 시한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이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승복하고 함께 서로 열심히 힘을 합쳐서 반드시 야권 단일후보가 당선되도록 하겠다"며 "저를 단일후보로 뽑아주신다면 최선을 다해서 꼭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는 홀가분하다"며 "애초에 유불리를 계산한 적이 없으니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 정권심판을 해야겠다는 각오만이 있을 뿐"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든 시민 여러분의 든든한 디딤돌이 돼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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