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으로 단일화해야 승리" vs "안철수는 대전환의 밀알"

입력 2021-03-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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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단일화 협상 앞서 기싸움
권영세 "유능한 단일후보가 필요"
유재일, 안철수와 함께 가자며 지지
22일 여론조사 후 늦어도 24일 발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안철수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에 앞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오 후보를 지지하는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야권 승리를 위해 오 후보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안 후보 측에선 유재일 시사 평론가가 지지 선언을 알리며 안 후보로 단일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 측은 21일 오전 권 의원의 성명서를 공개했다. 해당 성명서에서 권 의원은 "단일화는 국민의 지상명령이고 우리의 시대적 소명"이라며 "서울을 제대로 아는 유능한 단일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을 했던 만큼 안 후보보다 단일후보로 적합하다는 의미다.

권 의원은 "우리에게는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단일후보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음해공작에 혈안이 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야권을 분열시키는 게 아니라 더 키울 수 있는 후보, 제1야당에 자긍심을 안겨주는 후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해져야 한다"며 "누가 돼도 상관없다는 생각은 버리자"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기호 2번으로 승리해서 우리 함께 정권교체의 탄탄한 교두보를 마련하자"고 덧붙였다.

안 후보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안 후보 측은 권 의원의 성명서가 나온 후 이날 오후 안 후보의 현장 방문에서 지지를 선언하기로 한 유재일 시사 평론가의 선언문을 공개했다. 유 평론가는 본래 정의당 당원이었으나 19대 대선 이후 민주당에 입당했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구독자를 늘렸지만 조국 사태 이후 민주당을 탈당했다.

유 평론가는 "한국 정치 지형을 혁파하고 미래를 향한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안철수는 그 대전환의 밀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와 시민의 이름으로 문명을 선도하는 도시 만들기를 도전하자"며 "자신의 인생을 리셋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의사에서 기업가에서 교육가에서 다시 정치가로 도전하고 있는 안철수와 함께 가보자"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하루하루를 우상 숭배하며 사는 우중들과 선동가들은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며 "국가 대전략을 대체한 것은 무조건적인 민족의식, 국뽕과 북한을 향한 애틋함"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진취적 기상과 도전을 잊었다"며 "21세기 문명을 여는 도시 서울. 도전해 보자"고 강조했다.

한편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만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에 최종 합의했다. 구체적인 여론조사 방식은 정하지 않았지만 22일 진행해 늦어도 24일에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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