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비전, 900억 원 규모 레진코믹스 웹툰 위조상품 적발

입력 2021-03-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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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업 마크비전은 글로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 콘텐츠와 관련된 900억 원 상당의 위조상품을 적발 및 제거했다고 19일 밝혔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웹툰 기반 상품을 판매한다.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저작권을 무단으로 도용해 위조상품을 제작 및 유통하는 사례도 함께 급증했다.

마크비전은 2월부터 레진엔터테인먼트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3개 국가 6개 이커머스에서 ‘킬링스토킹’, ‘야화첩’, ‘BJ알렉스’ 등 레진코믹스의 10여 개 작품에 대해 상표권 및 저작권 침해 위조 상품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 ‘레진샵' 등을 통해 웹툰 기반 상품을 제공해 온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마크비전 솔루션 도입으로 중국, 동남아시아 및 미국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자사 위조상품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게 됐다.

마크비전은 모니터링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약 4000여 개의 위조 상품을 적발 및 삭제했다. 이를 통해 제거된 위조상품 거래액은 900억 원에 달한다. 또한 마크비전이 탐지한 수천 개의 상품 중 이커머스로부터 신고가 거절된 제품은 단 2개에 불과했다. 적발 정확도가 99%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높은 적발률은 마크비전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달성됐다. 마크비전의 AI 모델은 작품에 등장하는 유명 캐릭터 얼굴만 학습해도 관련 저작권을 침해하는 상품을 글로벌한 스케일로 적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 품목으로는 티셔츠, 엽서, 스마트폰 케이스 등이 주를 이뤘다.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의 위조상품들이 대규모로 생산되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최근에는 이커머스 이외에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유명 작품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위조상품 유통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K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성업 레진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은 “마크비전과 서비스 계약 체결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위조상품 대응 전략을 갖추게 됐다”며 “소속 작가의 작품과 파생 상품에 관련된 IP 보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얼마 전에 인스타그램 연동으로 모니터링 영역을 SNS까지 확장한 마크비전은 올해 국내외 100여 개 이커머스 사이트와 다수의 소셜미디어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글로벌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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