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빠진 토트넘, 자그레브에 ‘0-3 충격패’…유로파리그 ‘8강행 좌절’

입력 2021-03-1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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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막시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자그레브 오르시치의 결승골이 터진 뒤 토트넘 선수들이 망연자실하게 서있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29)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진 가운데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9일 오전(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막시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토트넘은 다나모 자그레브에 0-3으로 완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뛰었던 미슬라프 오르시치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수모를 당했다.

토트넘은 지난 12일 1차전 홈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로 2-0으로 이겼지만, 이날 패배로 합산 스코어 2-3으로 밀려 8강행이 좌절됐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아스널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손흥민 없이 이날 경기를 치렀다.

케인을 최전방에 세우고 루카스 모라, 델리 알리, 에리크 라멜라를 2선에 배치해 자그레브에 맞섰다. 토트넘은 전반을 0-0으로 마치면서 무난히 8강에 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17분 오르시치의 골이 터지면서 자그레브의 드라마가 시작됐다. 로브로 마예르의 패스를 받은 오르시치는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또 오르시치는 후반 38분에 이야이 아티엠웬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찔러준 공을 골 지역 정면으로 파고들면서 간결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넣었다.

1·2차전 합산 점수 2-2가 돼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지만, 연장 후반 1분 오르시치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부를 갈랐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케인과 개러스 베일을 앞세워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2년 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퉜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에는 유로파리그 8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일찌감치 유럽 무대에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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