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들겨 맞은 방탄소년단?…美 카드사 ‘인종차별 일러스트’ 뭇매

입력 2021-03-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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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톱스 인스타그램)

미국의 수집용 일러스트 카드 제작사 ‘톱스’(Topps)가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묘사를 해 뭇매를 맞았다.

톱스 측은 14일(현지시각) 열린 그래미 어워즈 주요 출연진을 우스꽝스럽게 그린 마드 일러스트 ‘가비지 페일 키즈 섀미 어워즈’(Garbage Pail Kids SHAMMY Awards)를 온라인 쇼핑몰에 공개했다.

공개된 일러스트 중 방탄소년단에 대한 묘사가 문제가 됐다. 톱스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두더지잡기 게임기 속 두더지로 표현했는데, 그래미 어워즈 트로피를 뜻하는 축음기에 여러번 맞은 듯, 방탄소년단 얼굴엔 멍과 상처가 가득하다.

테일러 스위프트, 메건 더 스탤리언, 해리스 스타일스 등과 비교해 방탄소년단에 대한 묘사가 유독 가학적이고 폭력적이라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또 다른 출연진들은 일러스트 하단에 이름을 적었지만, 방탄소년단의 경우 팀명 대신 ‘K팝’이라고만 적은 것도 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톱스 측은 공식 SNS에 “BTS 묘사에 대해 소비자들이 화가 난 것을 파악했고 이해한다. 이 카드를 세트에 포함한 것에 사과한다”며 “BTS 카드를 세트에서 뺐다. 인쇄는 들어가지 않았으며 판매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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