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황사’라더니…전국 곳곳서 ‘파란 하늘’ 왜?

입력 2021-03-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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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로 넘어오기 전 북서풍 타고 중국 전역으로 퍼져

▲16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문회루 분수대에서 시원하게 분수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풍을 타고 한반도로 밀려오면서 ’최악의 황사’를 예상했지만 피해가 크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황사가 관측됐지만, 맑은 하늘과 함께 가시거리가 20㎞를 넘는 등 비교적 쾌적한 날씨를 보였다.

이는 이틀 전과 비교했을 때 미세먼지 농도는 더 높았으나, 햇빛을 흐리게 만드는 작은 입자인 초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수준으로 더 낮았기 때문이다.

밤 사이 강한 바람이 사막의 모래 먼지를 몰고 온 대신, 초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 물질을 걷어낸 영향이다. 이에 따라 유해 중금속인 ‘납’ 농도가 이틀 전 평소 5배까지 치솟았던 반면 어제는 ‘0’을 기록했다. 또 토양 성분으로 인체에 해가 없는 ‘칼슘’은 평소 7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또한,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한반도로 넘어오기 전 북서풍을 타고 중국 전역에 퍼진 탓에 국내로 유입된 황사의 양은 예상 외로 적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번 황사가 18일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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