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시 400명대 중후반 전망…목욕탕·사업장 등 ‘일상 감염’ 확산

입력 2021-03-17 07:04수정 2021-03-1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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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0시부터 밤 9시까지 418명…봄철 이동량 증가세도 재확산 요인

▲10일 오전 경북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주차장에 마련된 이동 선별진료소에서 한 외국인 근로자가 검체 채취를 받고 있다. (뉴시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418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보다 111명 많았다.

이에 따라 오늘 발표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월 20일부터 3월 16일까지 25일 연속 300∼400명대를 이어갔다.

이달 10일부터 1주간 확진자 수는 일별로 470명→465명→488명→490명→459명→382명→363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445명꼴로 신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27명이다. 직전일 439명보다는 12명 감소했지만, 지난 10일(400명) 이후 1주일째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등)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의 유행 상황을 보면 수도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일상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경남지역에서는 목욕탕과 사우나를 고리로 한 집단발병이 발생했다.

경남 진주시 목욕탕 2번 사례(누적 177명), 경남 진주시 회사·목욕탕 3번 사례(13명), 울산시 목욕탕(53명)과 관련해서만 총 22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의심 증상을 보였던 지표환자(첫 확진자)들이 계속해서 목욕탕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시설 종사자와 다른 이용객에게 ‘n차 감염’이 일어났고, 이후 이들의 가족과 동료를 거쳐 직장·학원·어린이집·다중이용시설로 급속도로 번졌다.

수도권에서도 유증상자가 사업장이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면서 발생한 집단감염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월의 경우 유증상자가 이들 시설을 방문한 뒤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감염 관련 확진 사례가 23.1%(3606명 중 834명)에 달했다.

봄철 나들이객 등의 이동량이 급증하면서 주요 다중이용시설에 인파가 몰리기 시작한 것도 재확산 위험을 키우는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례로 최근 개장한 서울 영등포구 소재 백화점 ‘더현대서울’의 경우 연일 방문객이 대거 몰리며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정부는 일단 현행 거리두기 조치에 더해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통해 확산세를 억제하겠다는 계획이다.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전체 신규 확진자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2주 내로 일평균 확진자 수를 200명대로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봄철 시민들이 몰리는 공원·유원시설과 백화점·쇼핑몰, 도매·소매시장 가운데 밀집시설 30곳을 지정해 오는 31일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또 새 학기를 맞아 19일까지 학원, 교습소, 스터디카페, 독서실 등 837곳에 대해서도 현장점검을 시행한다.

경기도는 이달 28일까지 고위험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 등 방역 실태를 불시에 점검하고, 목욕장업에 대해서는 전자출입명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내렸고, 경기도는 사전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확인된 외국인 근로자만 채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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