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기다린다” 구미 3세 여아 친모 얼굴 공개한 ‘그알’…미스터리 풀리나

입력 2021-03-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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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구미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친모 얼굴을 골개하고 제보를 받는다고 전했다. (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 페이스북 캡처)

지난달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3세 여아의 친 어머니로 밝혀진 석 모(48) 씨의 얼굴이 공개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1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동학대로 사망한 구미 3세 여아의 친모로 확인된 석 씨(1973년생)를 알고 계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면서 석 씨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석 씨는 밝은 색의 단발 머리를 한 상태로 얼굴이 희미하게 드러나 있다.

이보다 한발 앞서 MBC ‘실화탐사대’에서도 1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미 3세 여아 사건 제보를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아이의 생전 사진을 공개했다.

‘실화탐사대’는 “구미 인의동 ‘ㅍ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2018년 3월 30일생 아이와 DNA상 친모로 밝혀진 서 씨에 대해 아는 분은 연락해달라”면서 연락처와 이메일 주소를 남겼다.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아이를 외모로 평가하는 듯한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눈리꾼 사이에서는 “친모의 얼굴을 공개해야 제보가 들어가지, 죽은 아이의 사진을 공개한 건 무슨 경우냐”, “범죄자 얼굴은 공개 안 하고 피해자 얼굴만 공개하는 이상한 나라”, “왜 친모 얼굴은 공개하지 않느냐” 등의 반발이 이어졌다.

당초 석 씨는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다. 아이는 석 씨의 딸이자 엄마인 김 씨가 이사하면서 방치해 아사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유전자(DNA) 검사 결과 아이의 친모가 김 씨가 아닌 석 씨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석 씨는 계속해서 딸을 낳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날 진행된 거짓말 탐지기 검사에서도 횡설수설해 판단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석 씨가 비슷한 시기에 임신과 출산을 한 딸 김 씨가 몸조리를 위해 아이를 맡겼을 때 자신의 아이와 바꿔치기한 것으로 보고 사라진 김 씨 아이의 행방을 함께 수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그알’ 측에서 석 씨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지인들로부터 어떤 제보가 이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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