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 자문사 ISS, 금호석화 경영권 분쟁서 회사 측 안건에 '찬성'

입력 2021-03-1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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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상무 측 안건에는 모두 반대 권고…"너무 과격하고 설득력 없어"

▲ISS안건 요약.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금호석유화학 측이 제안한 주주총회 안건에 찬성 견해를 내놨다. 박철완 상무 측의 주주제안 안건에는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14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ISS는 26일 개최되는 제44기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 중 사 측이 제안한 안건 전부에 찬성 뜻을 밝혔다. ISS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의결권 행사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친다.

반면, 박철완 상무 측의 주당 1만1000원(보통주 기준) 이익 배당안, 박철완 본인의 사내이사 선임, 이병남 등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한 주주제안 안건에는 모두 반대를 권고하며 사 측 손을 들어줬다.

ISS는 보고서에서 금호석유화학 측이 제안한 정관 변경 및 이사회 후보 안건이 향후 장기적으로도 회사의 지배구조를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이사회 구성과 관련한 박 상무 측의 주장은 대체로 ‘너무 과격하고(too aggressive)’ 충분한 설득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ISS는 1호 안건 '재무제표 및 이익 배당 승인'에 대한 분석에서 금호석유화학의 TSR(총주주수익률)과 이익 창출 능력이 동종업계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박 상무 측이 제안한 배당안은 시장 환경이 어려울 때 회사에 무리한 재무적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명한 배당 정책과 높아진 배당 성향은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2호 안건인 '정관 변경'에 대해서 ISS는 “회사 측에서 제안한 정관 개정은 CEO와 이사회 의장의 역할을 분리함으로써 이사회의 책임과 독립성을 충분히 강화할 수 있다”라고 판단하며 찬성 권고 근거를 제시했다.

이번 주총의 핵심 쟁점인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ISS는 금호석유화학의 사내이사 후보인 백종훈, 사외이사 후보인 황이석, 최도성, 이정미, 박순애의 선임 안에 모두 찬성했다. 특히 이정미, 박순애 여성 이사 후보 2인이 포함되는 부분에서는 이사회가 더욱 다양한 전문성과 경험을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ISS 보고서와 관련해 “권위 있는 의결권 자문사 ISS가 금호석유화학의 회사 측 안건에 100% 찬성을 던진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라며 “ISS 외에도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를 통해 회사 측 제시 안의 합리성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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