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8일 한국전력에 대해 현 시점에 대한 투자매력은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2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원자재 가격 하락 및 환율 안정세를 감안해도 주가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전력의 주가는 ▲2009년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 ▲연료비 연동제 도입 기대감 반영 ▲IFRS(국제회계기준)도입으로 인한 자산재평가시 수혜예상 ▲2009년 두 자릿수 이상의 요금인상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돼 저점대비 62.1%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통합한전이 올 4분기 사상최대규모인 1조700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올해 연간으로는 2조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내년에 두 자리수의 요금인상이 이뤄지게되면, 통합기준 약 3조6000억~4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 경우 주가는 3만9000~4만원 수준까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연료비 연동제가 2009년내에 이뤄져 2010년부터 동사의 ROE수준이 적정투보율 수준인 6~7% 이상이 된다면, 5만1600~5만8000원까지 기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까지 현 정부의 공공요금인상에 대한 태도와 내년 상반기 국내외 경기여건을 살펴볼 때, 요금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지난 11월 8.1%의 인상을 단행했고, 대내외적으로 기업경영환경이 어려워진 탓에 정부가 쉽사리 용인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선제적인 요금인상 이후 연동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 연료비연동제의 도입은 빨라야 2010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