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덩이 파서 녹슨 굴착기로 퍼”…내가 먹는 중국산 절임배추?

입력 2021-03-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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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몸으로 들어가 배추 퍼 올리는 모습에 ‘누리꾼 공분’
중국 당국, 구덩이 파고 소금에 절이는 방식 금지 조치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국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방법’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첨부 영상에는 상의를 탈의한 남성이 대형 수조 안에서 누런 물에 잠겨 있는 배추를 낡은 굴착기로 옮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국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방법’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첨부된 영상에는 상의를 탈의한 남성이 대형 수조 안에서 누런 물에 잠겨 있는 배추를 낡은 굴착기로 옮기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영상은 지난해 6월 중국 웨이보에서 한 누리꾼이 “친구가 보내줬다”는 설명과 함께 처음 공유됐다. 당시에도 불결한 위생 상태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며, 현지의 다른 포털에 올라갈 정도로 파장이 컸다.

실제 바이두 등 현지 포털을 검색하면 현지에서 구덩이를 파고 굴착기를 이용해 소금에 배추를 절이는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2020년 6월에 올라온 ‘굴착기로 배추절임. 투자가 엄청나 일반인은 소화할 수 없다’는 제목의 영상에는 굴착기가 배추를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영상에는 “나는 굴착기 기사다. 여러분이 먹는 배추는 내가 절인 것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른 영상에선 작업자들이 신발을 신은 채 소금에 절인 배추 위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구덩이에 배추를 넣어 소금에 절이는 방식은 중국 현지에서 불법이다.

다른 영상에선 작업자들이 신발을 신은 채 소금에 절인 배추 위에서 작업하고 있고, 구덩이에 배추를 쏟아붓는 장면도 있다. 구덩이에 배추를 넣어 소금에 절이는 방식은 현지에서 불법이다.

중국 당국은 2019년 6월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과 방부제가 과도하게 함유돼 국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방식을 금지했다. 그러면서 “오염된 많은 양의 소금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환경을 오염시키고 농지를 파괴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뭘 해도 중국은 기대 이상”, “중국에서 온 김치는 안 먹는 게 답”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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