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민생 파국, 저부터 일어나겠다"…정계 복귀 암시

입력 2021-03-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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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선 참패 후 11개월 만
회고록 발간 후 연이은 메시지 행보
문 정부 두고 '개와 늑대의 시간' 비유
"문주주의 허용하며 민주주의 잃어"

(황교안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실상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해 4.15 총선 패배 직후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약 11개월 만이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며 국민과 함께 희망을 키워가겠다고 다짐했다.

황 전 대표는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생은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다. 모두 힘을 모아 저지해야 한다"며 "미력이지만 저부터 일어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황 전 대표는 지난달 총선 참패에 관한 회고록 '나는 죄인입니다'를 발간했다. 이후 4일 페이스북에 이육사 시인의 글을 올리며 정계 복귀를 암시하더니 이번 글에선 사실상 정치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패배가 거의 확정되자 대표직 사퇴를 밝힌 후 이렇다 할 정치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11개월 만에 정계 복귀 뜻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야만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개와 늑대의 시간은 지났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를 '충직한 개'였다고 비유하며 "그들은 본성을 숨기고 우리의 안전과 재산을 이웃 늑대와 함께 갈취했다"고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늑대의 시간, 나쁜 권력자는 염치도 없이 대한민국의 헌법과 국민의 상식을 훼손했다"며 "우리는 어렵게 이룬 문명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주주의를 허용하며 민주주의를 잃었다"며 "우리 힘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또 헌법과 상식, 염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간은 충분했고 점잖게 충고도 했지만 기대를 저버렸다"며 "피해를 감수하며 더 기다려주면 나라가 황폐해져 회복 불능상태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기서 실패하면 이 정권의 폭정은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충직한 개도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 전 대표는 "용기를 내겠다"며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문 정권에 대한 공분을 나누고 희망의 불씨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백의종군으로 홀로 외롭게 시작하지만 제 진심이 통해 국민과 함께 늑대를 내쫓을 수 있기를 바라고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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