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방학, 11년 만에 결국 해체…계피 “힘들 땐 꼭 도움을 요청해라”

입력 2021-03-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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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방학 해체 (사진제공=유어썸머)

그룹 가을방학이 해체한 가운데 멤버 계피가 심경을 전했다.

9일 계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켜봐 주신 팬 여러분께 이런 말씀을 드리기 마음 아프지만, 가을방학을 해체한다”라며 소식 전했다.

계피는 “실은 작년에 4집 앨범 녹음을 끝내면서 4집을 마지막으로 가을방학을 마무리 지으려 마음먹고 있었다”라며 “적당한 시기에 발표하려 했는데 여러 이유로 공연을 취소하면서 지금에야 알리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계피와 정바비가 속한 가을방학은 2009년 결성해 약 11년 동안 활동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정바비가 성폭력 및 강간치상 혐의 등으로 입건되며 모등 활동을 중단했다. 정바비는 지난 1월 혐의 없으므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같은 달 불법 촬영 및 폭행으로 고소당하며 논란이 됐다.

이후 가을방학의 소속사 유어썸머는 이날 “가을방학의 두 멤버가 각자 신변상의 이유로 앞으로의 활동을 더이상 진행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라며 “이에 가을방학이 해체함을 알려드린다”라고 해체를 알렸다.

계피는 “가을방학이 사라진다고 해도 저의 커리어가 사라질 뿐 제 지나온 삶은 사라지지 않는다”라며 “마찬가지로 누가 쓰고 누가 불렀든, 노래로 위안받았던 순간의 기억은 무엇에도 침범받지 않을 오로지 여러분의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디서건 힘내서 밝고 당당히 살아가시길 바란다. 너무 괴로울 땐 혼자서만 감당하지 말고 꼭 주변의 도움을 요청해라”라며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은 약한 행동이 아니라 문제를 인정한다는 면에서 정직하고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응원했다.

계피는 “그간 걱정해주신 분들께 정말 많은 힘을 선물 받았다. 한 글자 한 글자 진심임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봄이 오고 있다. 건강하고 고맙습니다”라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한편 계피는 1983년생으로 올해 나이 39세다. 2007년 그룹 ‘브로콜리 너마저’로 데뷔했다가 2009년 탈퇴한 뒤 같은 해 정바비와 ‘가을방학’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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