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날개 단 글로벌에스엠…“중국 이어 유럽 2차전지 시장 공략”

입력 2021-03-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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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스엠 천진 법인 (제공=글로벌에스엠)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전자기기용(IT) 패스너에서 자동차용 패스너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기차 배터리용 패스너 공급을 시작했다. ‘전기차 시대’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만들겠다”

조성기 글로벌에스엠 상무는 9일 전기차용 패스너 시장 진출 기대감을 드러내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에스엠의 주력 제품은 전자기기용 패스너다. 패스너는 전자기기 내 부품의 본체를 조립하거나 고정하는 체결용 부품을 의미한다. 주로 마이크로스패너, 스크류, 샤프트 등을 생산해 고객사에 납품했다.

조성기 상무는 “마이크로 패스너의 단조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 셀(모듈) 조립에 필수인 비철금속 단조 효율성을 높여 전기자동차용 패스너 개발에 성공했다”며 “원소재 단면처리 기술과 자동화 공급장치 개발, 내식성을 위한 표면처리 기술 등 기존 공법을 한층 높여 특화한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에스엠은 서울금속의 해외 영업 부문을 맡기 위해 설립된 자회사다. 현재 중국 내 천진, 동관, 혜주, 위해 4개 지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그리고 유럽 내 스페인, 루마니아 등 패스너 산업의 핵심 요충지에 해외 법인을 두고 현지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스페인 법인 ‘인더스트리아스 골(IG)’에 기대가 크다. 유럽 내 2차전지 업체들의 핵심 생산기지인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용 패스너를 공급할 계획이다. IG는 2015년 글로벌에스엠이 인수한 회사로, 오토리브ㆍ보쉬ㆍ콘티넨탈 등의 주요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에 패스너를 공급하고 있다.

조성기 상무는 “스페인, 루마니아 등 생산시설을 통해 유럽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 조립 부품을 설계ㆍ생산할 수 있어 앞으로 배터리 부품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국 법인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천진법인을 통해 국내 주요 2차전지 업체에 120만 달러(약 13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패스너를 공급했다. 올해 천진법인에서만 기존 대비 2배 이상 매출액이 기대된다.

그는 “고도의 가공기술을 필요로 하는 전기차 배터리용 패스너에 대한 기술력과 중국ㆍ유럽ㆍ동남아에 위치한 현지 생산공장을 통한 공급능력이 큰 경쟁력이 됐다”며 “전기차, 2차전지 등 성장성 높은 산업 분야로 패스너 전방산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술력과 해외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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