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양책 통과…원·달러 환율 단숨에 1140원 돌파 ‘연중최고’

입력 2021-03-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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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화 강세+미 국채금리 상승에 편승
이평선 놓인 1142원이 관건, 고점 네고 가능성
1140원대 공방 예상..이번주 1137~1150원 등락

▲9일 오전 9시15분 현재 원달러 환율 추이 (체크)

원·달러 환율이 단숨에 1140원도 뚫고 연중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밤사이 미국 상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경기부양책이 통과된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1.6%에 근접하며 1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월 이동평균선이 놓인 1142원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1140원대에선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나올수 있어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당장은 1140원을 놓고 공방을 펼칠 것으로 봤다. 이번주는 1137원에서 1150원 사이 레인지를 예상했다.

9일 오전 9시1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55원(0.67%) 오른 1140.75원에 거래되고 있다. 1141.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142.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작년 11월4일 장중 기록한 1148.0원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다.

역외환율은 닷새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2.4/1142.8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9.6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에서 부양책이 통과되고 장기금리가 상승하면서 인플레 우려감이 크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편승하는 분위기”라며 “심리적으로도 위로 보고 있어 상승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도 박스권을 벗어난 듯한 분위기다. 월간 이평선이 있는 1142원을 돌파한다면 1160원대까지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만 네고물량도 대기하고 있어 오늘 하루는 1140원을 놓고 공방을 벌일 듯 싶다”면서도 “단기는 1142원, 장기는 1150원까지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가 강세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1.6%로 가는 분위기였다”며 “그간 보유했던 달러를 털어낼 수도 있어 1140원과 1150원 사이에서는 공방이 있을 듯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단 주식이 중요할 듯 싶다. 지난주말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이후 저점을 찍고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도 지난해 하반기 빠진 부분을 절반 이상 돌려놨다. 더 가는 것은 조심스러워 보인다. 이번주는 1137원에서 1150원 레인지를 본다”고 예측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01엔(0.01%) 오른 108.93엔을, 유로·달러는 0.0007달러(0.06%) 상승한 1.1850달러를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4.10포인트(0.14%) 떨어진 2992.01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660억4500만원어치를 매도해 5거래일연속 순매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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