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도 AZ백신 접종 가닥…“금주 확정…백신 접종 속도낼 듯”

입력 2021-03-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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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전문가회의서 의견 모아…이달 AZ백신 34만5000명분 추가 공급
어제까지 31만6865명 접종…우선접종 대상자 중 41.5% 1차 접종 완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3일 오후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사례와 조사 경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지난주 열린 방역당국과 전문가 간 회의에서 만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허용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이 허용되면 정부가 당초 제시한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 실현에 한층 다가설 전망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전날까지 2~3월 우선 대상자 76만3891명 중 약 41.5%에 해당하는 31만6865명이 1차 접종을 마친 상태다. 정부는 요양병원·요양시설의 65세 이상 고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허용되면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이 ‘유효성에 대한 근거 부족은 영국 자료 등으로 보충해 충분히 접종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줬다”면서 “이같은 의견을 반영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허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애초 1분기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종사자 및 입원·입소자 전체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중 결정’ 권고에 따라 만 65세 이상은 우선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에 대한 임상 연구가 부족하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최근 영국에서 대규모 조사를 시행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고, 이어서 독일·스웨덴·벨기에 등 유럽을 중심으로 ‘접종 허용’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국내에서도 허용하자는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만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 방침을 확정하면 전국 요양병원·시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이번 주 개최할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접종이 보류된 65세 이상 입소자·입원 환자, 그리고 요양시설 종사자는 37만 명 정도”라며 “고령층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결정되면 이달 들어오는 코백스(COVAX facility) 물량과 현재 보유하고 있는 2차 접종 물량 등을 고려해 접종계획을 빨리 수립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국제백신공급기구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이달 중 34만5000명분(69만 회분), 4∼5월 중 70만5000명분(141만 회분)이 추가로 들어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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