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VC는 여기에 투자했다…‘핀테크’ 투자액 역대 2위

입력 2021-03-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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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Pulse of Fintech H2 2020’ 보고서 (제공/삼정KPMG). (삼정)

지난해 하반기 핀테크에 투자한 벤처캐피털(VC) 규모가 상반기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올해도 VC의 핀테크 투자 강세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간편 금융 서비스 수요가 커지면서 핀테크가 강세를 달린다.

세계적인 회계ㆍ컨설팅 기업인 KPMG가 8일 발간한 보고서(Pulse of Fintech H2 2020)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는 1053억 달러로 전년(1680억 달러) 대비 37%가량 감소했다.

반면, 핀테크 기업에 대한 VC 투자는 423억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컸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가 13억 달러의 VC 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다. 이 밖에도 스웨덴 클라라(6억5,000만 달러), 영국 레볼루트(5억8,000만 달러), 미국 차임(5억3,000만 달러) 등이 V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KPMG는 “전자결제 솔루션과 비대면 은행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대, 기업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으로 인해 후기단계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핀테크 M&A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규모 지급결제 기업들이 글로벌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M&A 거래를 주도한다는 관측에서다. 특히, 전문가들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한 지급결제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핀테크 산업의 M&A 시장도 견조했다. 5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면서 상반기(109억 달러) 대비 크게 뛰었다. 찰스 슈왑의 TD아메리트레이드 인수(220억 달러), 인튜잇의 크레딧 카르마 인수(71억 달러) 등이 대표적이다.

조재박 삼정KPMG 핀테크 리더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글로벌 핀테크 투자가 주춤했지만, 하반기는 로빈후드, 레볼루트와 같은 자산관리ㆍ디지털은행에 대한 VC 투자가 활발해졌다”며 “고객 접점에서의 편리하고 간편한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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