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릎 부위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욱신거리고 뻐근한 느낌에 X-ray와 MRI 검사를 받아보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결과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 진통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때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면 정확한 검진을 기대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지름 4mm 정도의 내시경을 손상 부위에 넣어 직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법이자 치료법이다. 인공관절수술을 제외한 모든 상황에 광범위하게 쓰이며, 기존 절개술에 비해 절개 범위가 작아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
특히 관절 안쪽을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직접 들여다보므로 연골 내부의 작은 손상까지 정확히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가운데 연세사랑병원은 관절내시경 전문의 2명을 충원해 관절내시경센터 확장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연세사랑병원 관절내시경센터는 세계적인 관절내시경 대가 김성재 연세대학교 의대 명예교수이자 연세사랑병원 명예 원장을 필두로 총 15명의 관절내시경센터 의료진을 갖췄다.
해당 센터는 한 달 기준 무릎관절 300~400건, 어깨관절 100건, 족관절 20~30건을 비롯해 척추•고관절 등 다양한 부위에 관절내시경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국제 관절경 스포츠 슬관절학회(ISAKOS)로부터 관절경 수련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현재 국내 ISAKOS 수련기관 인증 의료기관은 세브란스 관절경연구회와 연세사랑병원 2곳이다.
이 밖에도 연세사랑병원이 퇴행성관절염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관절내시경을 통해 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를 담은 연구 논문 ‘Mesenchymal Stem Cell Injections Improve Symptoms of Knee Osteoarthritis’는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서 발표된 정형외과 분야 논문 중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인용된 바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관절내시경은 연골 손상을 조기 진단하고 연골 재생술을 통해 인공관절 수술을 뒤로 늦추기 좋은 치료법”이라며 “관절내시경센터를 통해 자기 연골을 보존할 수 있는 연골재생술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