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홍콩 외세 간섭ㆍ대만 분리주의자 단호히 억제”

입력 2021-03-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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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대 개막 첫날 업무보고에서 밝혀
홍콩 선거 시스템 개편 가능성도 언급

▲리커창 중국 총리가 5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 첫날 중국이 홍콩과 대만을 둘러싼 주변국의 간섭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고했다.

5일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인대 연례 전체 회의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는 “우리는 홍콩 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을 단호하게 경계하고 억제할 것”이라며 “홍콩과 국가안보를 위한 법 집행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콩과 마카오를 통치하는 일국양제 원칙을 완전하고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며 여전히 홍콩이 중국의 관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나아가 “헌법과 홍콩 기본법의 시행에 관련한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리 총리가 언급한 법 시스템 개선은 홍콩 선거법의 전면 개편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회 개막 전부터 현지에서는 2019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대패한 중국 정부가 선거제도를 손볼 것이라는 예측이 자주 언급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중국이 지난해 홍콩에 부과한 국가보안법을 바탕으로 홍콩인의 단속을 심화할 태세”라며 “올해 이들은 홍콩 지방 선거에서 민주적인 경쟁을 많이 축소하는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리 총리는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추구하는 분리주의 활동에 대해 매우 경계하고 단호하게 억제할 것”이라며 대만에 대한 주변 간섭도 견제했다. 그는 “(대만이 중국 일부임을 명시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며 “대만 해협을 통한 평화적 성장과 중국과의 통일을 촉진하기 위해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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