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주 연이은 VLCC 선가, 두 달 새 400만 달러 ‘껑충’

입력 2021-03-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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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CC 신조선가 8950만 달러로 뛰어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1만8000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조선업계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신조선가가 두 달 사이 400만 달러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수주 전망도 긍정적이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VLCC 신조선가는 최근 895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말 8550만 달러에서 400만 달러 오른 것이다.

신조선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중고선가도 상승해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 5년 된 VLCC 가격은 6700만 달러로 전주 대비 200만 달러 올랐다. 지난해 말에는 6300만 달러였다.

지난달 국내 조선업계는 VLCC를 연이어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이 30만 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을 2988억 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VLCC 4척을 4587억 원에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전 세계 LNG 연료 추진 원유운반선 총 46척 가운데 26척을 수주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을 57%까지 끌어올렸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VLCC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발주된 VLCC 41척 중 35척, 약 85%를 수주했다.

올해 1월에도 발주된 VLCC 2척을 모두 수주해 100% 점유율을 보였다. 한국조선해양이 유럽 소재 선사와 30만 톤급 VLCC 2척, 약 2000억 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VLCC선 인도는 2019년의 57% 수준에 그쳤다. 향후에는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전체 VLCC 선대 중 선령 16년 이상의 노후선은 지난해 12월 기준 208척으로 전년 말 대비 10% 증가했으며 전체 선복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올해 VLCC 발주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클락슨리서치는 지난해 9월 ‘클락슨 포캐스트 클럽’에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43척의 VLCC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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