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비하 논란’ 윤서인, 결국 페이스북 계정 정지

입력 2021-03-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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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순사보다 3·1운동 주최자가 더 잔혹” 주장…30일간 계정 정지

▲만화가 윤서인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페이스북 계정이 제한 조처됐다고 전했다. (출처=윤서인 인스타그램 캡처)

독립운동가 후손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만화가 윤서인이 이번에는 3·1운동을 비판하는 취지의 게시글을 올렸다가 페이스북 계정이 정지 조처됐다.

윤 씨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페이스북 정지를 당했다’는 게시글과 함께 페이스북 계정을 캡처한 이미지를 올렸다. 사진에는 ‘30일 동안 게시물이나 댓글을 남길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윤 씨는 3·1절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3·1운동은) 일본한테는 비폭력 운동. 우리끼리는 폭력 운동”이라며 “일본 순사보다 더 잔혹무도한 삼일운동 주최자들. 나 같아도 열심히 참여했을 듯”이라고 써 논란을 불렀다.

그는 국사편찬위원회 데이터베이스에 공개된 3·1운동 당시 격문·선언서 중에서 ‘만약 만세를 부르지 아니하면 크나큰 변을 당할 것이니 잘 생각하라’, ‘문을 열었다가는 암살될 것임’ 등의 일부 내용을 발췌해 올리며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민족의 자발적 비폭력 저항운동의 특징”이라고 비꼬았다.

▲만화가 윤서인은 국사편찬위원회 데이터베이스에 공개된 3·1운동 당시 격문·선언서 중 일부를 발췌해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민족의 자발적 비폭력 저항운동의 특징”이라고 비꼬았다. (출처=윤서인 SNS)

페이스북 측은 “개인의 계정 정지 여부나 사유는 공익적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윤 씨 페이스북이 정지된 사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공식 홈페이지 서비스 약관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내부 커뮤니티 규정’을 반복해서 위반하는 경우에 한해 회원의 계정을 접근 금지하거나 비활성화할 수 있다.

윤 씨의 글이 논란이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윤 씨는 지난 1월 15일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면서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광복회 회원 249명은 지난달 25일 윤 씨를 상대로 총 2억4900만 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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