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서 이틀간 105명 ‘무더기 확진’…96명 방역 사각 외국인 노동자

입력 2021-03-03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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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외국인 3966명 전수검사 중…감염경로 파악 안 돼
지역사회 확산 우려 유치원·초·중·고교 3일까지 원격수업

▲2일 경기도 동두천시 중앙도심공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동두천시에서 지역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검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이틀간 9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동두천시는 2일 지역 거주 내·외국인을 합해 10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중 외국인이 96명이고 내국인이 9명이다.

동두천시는 양주시 등 인근 지자체에서 외국인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지역 내 등록된 외국인 3966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동두천시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소, 이동 검체 채취팀 등에서 선제검사를 실시해 이달 1일 7명, 2일 9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해외입국 외국인 1명, 확진자와 접촉한 외국인 3명, 내국인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외국인 확진자는 대부분 무증상으로, 거주지는 동두천이지만 직장 등 주 생활권은 양주·포천·남양주·인천 등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동선 등 역학관계를 조사하고 있지만, 확진자들 간 역학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영어 회화가 가능한 시청 직원 10명을 동원해 기초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중앙·경기도 차원의 역학조사관 15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 외에 특별히 확인된 것이 없다”면서 “확진된 외국인들이 어떤 일에 종사하는지도 확인이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동두천시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교육청과 협의해 3일까지 이틀간 지역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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