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형제에게 온정 베푼 치킨집, ‘돈쭐’로 영업 중단…주문 폭주에 결국

입력 2021-03-0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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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배달의 민족 앱)

배고픈 형제에게 온정을 베푼 치킨집 사장이 영업을 중단했다.

2일 ‘철인 7호’의 서울 마포구 홍대점 점주 박재휘 씨는 배달앱을 통해 “밀려오는 주문을 다 받고자 하니 100% 품질 보장을 할 수 없어 영업을 잠시 중단한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철인 7호’의 김현석 대표는 지난 1월 SNS를 통해 고등학교 A군이 본사로 보내온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에는 배고픈 A군 형제를 위해 박재휘 씨가 치킨을 내어주고 또 후에 찾아온 A군 동생의 머리를 잘라주는 등 온정을 베푼 내용이 담겨 훈훈함을 안겼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이런 집은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줘야 한다”라며 배달 주문을 하기 시작했고 일부 시민들은 가게에 돈 봉투를 놓고 가기도 했다.

▲A군이 본사에 보낸 편지 (출처=인스타그램)

이에 대해 박재휘 씨는 “전국 각지에서 응원 메시지가 온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라며 “그 소중한 마음들 감사히 받아 평생 새겨두고 항상 따듯한 사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박재휘 씨는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하고 재정비에 들어간 것. 박재휘 씨는 “빠른 시간 안에 다시 돌아오겠다. 여러분들의 관심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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