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중국 긴축 우려에 전반적 하락…미 국채 금리도 부담

입력 2021-03-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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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수칭 은보감위 주석 "미국·유럽 증시, 곧 조정 직면할 것”
美 10년물 국채 금리 전날 1.45%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일 종가 2만9408.17 출처 마켓워치

2일 아시아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중국 규제 당국이 증시 거품 우려를 내비치면서 통화정책 긴축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 역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 하락한 2만9408.17에, 토픽스지수는 0.40% 내린 1894.85에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20% 내린 3508.59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21% 떨어진 2만9095.86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04% 하락한 1만5946.88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싱가포르 ST지수는 오후 5시 25분 현재 0.26% 상승한 2980.97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08% 높은 4만9892.23에 거래되고 있다.

궈수칭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위) 주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유럽 증시 랠리는 실물 경제와 반대로 가고 있다”며 “곧 조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규제 당국이 국내 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해 외화 유입 관리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궈 주석은 핀테크 기업에 최대 2년의 자본 요건 준수 유예기간을 주겠다고도 했다.

시장은 해당 발언이 통화정책 긴축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궈 주석의 발언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의 추가 긴축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45%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말 장중 1.6% 넘게 치솟은 뒤 하락한 것이지만, 여전히 지난해 2월 말 이후 최고 수준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토다 코지 리소나은행 수석 펀드매니저는 “미국 국채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은 기관 투자자들을 동요하게 했다”며 “차익 실현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날 기준 금리를 현행 0.1%로 동결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2024년까지 2~3%의 물가 목표가 충족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채 금리 상승세에 대해서는 “중앙은행은 3년물 국채 금리의 목표치를 유지하기 위해 최근 채권을 매입했으며, 앞으로도 필요에 따라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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