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ㆍ아웃렛, 코로나 초기 대비 기저효과에 백신 접종 개시로 최대 300% 이상 매출 성장세
백화점과 아웃렛이 삼일절 연휴를 맞아 모처럼 활짝 웃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신학기를 앞두고 아동 상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2월 마지막 주 주말 대비 22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코로나19가 초기 급확산되던 시기로 전년 대비 기저효과 덕분에 큰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 매출은 해외패션 320%, 남성 스포츠 패션 280%, 여성 잡화·패션 197% 급증했다. 가전제품과 가구도 224% 더 팔렸다.
같은 기간 롯데아울렛 매출은 312% 늘었다. 남성 스포츠 패션(377%)과 여성 잡화·패션(259%)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 개학을 앞두고 신학기 상품 수요가 몰리면서 백화점과 아웃렛 모두 아동 상품 매출이 급증했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아동상품은 523%, 롯데아울렛은 114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 코로나19 확산하며 매출이 줄어 일부 기저효과도 있다"고 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해외 패션과 영 패션 매출이 각각 262.8%, 212.7% 늘며 전체 매출이 205.5% 증가했다. 현대아울렛 매출은 233.8%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매출이 148.8% 증가했다. 스포츠 패션(225.2%)을 중심으로 여성 패션(180.9%), 남성 패션(135.3%), 럭셔리 브랜드(148.9%) 등이 매출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