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윤석열 검찰, 국회 존중해야" 비판

입력 2021-03-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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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청 반대 의사 밝히자 "절차따라 차분히 의견 개진해야"

▲윤석열 검찰총장. (뉴시스)

청와대는 2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이 오늘 아침 언론 인터뷰에서 '직을 걸겠다'라고 하면서 중수청에 강하게 반발했는데, 청와대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국회가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 의견을 두루 종합해서 입법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는 것은 그 전에 (윤 총장이) 의견 개진을 한 것은 다소 성급했고, 절차에 맞지 않다고 청와대 내부에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정리된 입장을 말씀드렸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추가로 설명을 드리지 않겠다"라면서도 "그 부분은 여러분들이 평가하고 해석하실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윤 총장은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정치·경제·사회 분야의 힘 있는 세력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으로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 정신의 파괴"라면서 여권의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 추진에 대해 "어이없는 졸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도록 학계 법조계 등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논의, 올바른 여론의 형성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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