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치솟은 부광약품…힘 못쓰는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입력 2021-03-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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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차세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사진제공=현대차)
2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부광약품 #현대차 등이다.

삼성전자는 개인 투자자들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힘겨루기 양상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달 26일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3.28%(2800원)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1조1424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838억 원, 2742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우 역시 개인 투자자만 646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세로 주가가 1.75%(1300원) 하락한 7만2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 2개 종목에 대한 기대감을 내려놓지 않는 모습이다. 2월에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3조896억 원 순매수하고 삼성전자 우선주를 4690억 원 순매수했다. 2월 삼성전자 주가(종가) 평균은 8만3128원으로, 1~2월 두달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13조 원 넘게 사들였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장이 심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개선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주가는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고 또 다시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주가 급등세가 지난 26일에 꺾였다. 26일 증시에서 SK하이닉스는 4.71%(7000원) 빠지며 14만1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한달 주가는 15.51% 상승했다.

5거래일 연속 사들이던 기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매도세로 돌아섰고 외국인들도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끝내고 매수세에 합류했다.

부광약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완료 소식에 지난 달 마지막 거래일을 상한가로 장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부광약품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레보비르의 임상2상에서 투약 및 관찰을 모두 끝냈으며 데이터 정리 및 분석만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부광약품은 1월 말 환자 모집을 완료한 바 있는데, 레보비르는 부광약품이 2006년 식약처로부터 B형간염 치료제로 판매허가를 받은 항바이러스제로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식약처로부터 레보비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2상 시험을, 올해 2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차세대 플랫폼을 활용한 아이오닉5를 내놓으며 관심을 받고 있는 현대차는 지난 달 26일 증시에서 3.27%(8000원) 하락한 23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힘을 쓰지 못했다.

아이오닉5의 사전예약은 역대급 기록을 갱신하고 있지만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현대차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사전 계약을 시작한 '아이오닉5'의 첫날 계약대수가 2만3760대를 기록했고, 유럽에서도 지난달 25일(현지시간) 3000대 한정으로 사전계약을 진행한 결과 해당 물량의 3배가 넘는 1만여 대의 주문이 몰렸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심해지며 일부 브랜드는 생산이 중단된 상황에서 계약이 추가될 경우 차량 인도가 늦어질 수 있고 이 경우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 또한 노조와의 증산 협의 역시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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