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의료인 치켜세우고 日에 손짓한 문재인 대통령

입력 2021-03-0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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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 정부를 향해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우리가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는 힘이 100년 전 우리 의료인들의 헌신과 희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투를 벌이는 의료인을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1일 3·1 운동 발상지인 서울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우리가 넘어야 할 유일한 장애물은, 때때로 과거의 문제를 미래의 문제와 분리하지 못하고 뒤섞음으로써 미래의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열리게 될 도쿄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오늘 우리가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는 힘이 100년 전 우리 의료인들의 헌신과 희생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하며 “정부는 끝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하며, 국민 한 분 한 분이 모두 코로나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 때까지 백신 접종에 만전을 기할 것이며, 다음 겨울에 접어드는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이룰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우리는 미국, 중국, 러시아, 몽골과 함께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출범시켰다. 일본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나아가 북한도 함께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를 시작으로 북한이 역내 국가들과 협력하고 교류하게 되길 희망한다.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해 애국지사와 광복회, 독립유공자 후손, 정부 주요 인사 등 50여 명의 소규모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3·1절 기념식 장소인 탑골공원은 1919년 3·1운동의 발상지다. 청와대는 “102년 전 그날 시민과 학생들이 만세운동을 외치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팔각정을 무대로 평화와 독립을 염원했던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이 현재에도 그대로 이어지길 바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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