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산행에...野 “선거 개입” vs 與 “반헌법적 행위”

입력 2021-02-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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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균형발전 위한 정책 점검…방해야말로 반헌법적 행위”
국민의힘 “어느 대통령이 선거 앞두고 여당 지도부와 현장 찾나”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해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선상 시찰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독려한 것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야당은 ‘노골적 선거개입’이라 비판하고, 여당은 ‘균형발전을 위한 행보’라며 반박했다.

27일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으로서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을 점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를 방해하는 것이야말로 고발당해야 할 반헌법적 행위”라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어제 본회의를 통과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국가균형발전의 담대한 첫걸음”이라며 “대통령으로서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을 점검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에 대한 법적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가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반헌법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노골적 야욕에는 끝이 없다”며 “어느 정권, 어느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여당 지도부와 각료들을 이끌고 선거 현장을 찾은 적이 있었던가”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2016년 총선 당시 대통령이 지역일정을 소화할 때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선거 개입이라며 온갖 비난을 쏟아냈었지만 그때 대통령 주변에 여당 지도부는 그림자도 비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 앞에서 이성을 잃고 대통령까지 이용하는 여당의 행태를 현명하신 국민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노골적 선거 개입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25일 문 대통령은 부산 가덕도 인근 해상을 방문해 신공항 부지 예정지를 둘러보고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가덕신공항 추진 상황’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묵은 숙원이 하루라도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한 입법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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